지쿠호오이야기오오노 세츠코 지음, 김병진 옮김/커뮤니티 |
지쿠호오 이야기는 일본 규슈지방의 지쿠호오라는 탄광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석유가 개발되기 이전에 석탄산업은 호황이었고 서민들은 생계를 위해 탄광으로 뛰어들었다. 2006년 11월 강원도 태백에 갔었던 적이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태백에 거주하시는 분께 태백의 지역적 문화 기반과 역사에 대해 들을 기회가 있었다. 과거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석탄산업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으며, 폐광되는 광산이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그리고 평생 그곳에서 일을 했던 광부들은 갈 곳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들에게 있어 단 하나의 희망은 자식이며, 때로는 희망없는 미래에 억눌려 태백이라는 도시의 분위기는 점점 우울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 때 느꼈던 탄광 도시 태백의 씁쓸한 분위기가 일본의 지쿠호오 이야기를 읽는 동안 되살아났다. 일본에서도 그러한 일들이 벌어졌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에도시대의 경제 상황은 악화일로였고 경제적인 해결을 위해 사람들은 지쿠호오라는 탄광 지역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의 노동력은 저임금으로 착취되고 메이지 시대에 이르러서는 조선인들의 노동자까지 일본의 경제성장을 위해 징용하기 시작한다. 일본인 노동자나 조선인 노동자나 그들의 삶에는 고통과 애환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의 수고가 일본 경제 성장의 밑받침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인 노동자들은 탄압을 받으며 멸시를 당하게 된다. 일본인이 우리나라의 사람들을 강제 징용을 해서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것을 피상적으로만 알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쿠호오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를 자세히 알게 되었다. 더욱이 일본 내에서 역사 왜곡으로 많은 이야기가 일어나는 요즈음 일본인 저자에 의해 이러한 책이 발간되었다는 것은 일면 의미가 있다. 일본과 한국이라는 가깝고도 먼 나라의 이야기를 일본인의 시각에서 풀어냈다는 것이 그 의미이리라...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가 왜곡되지 않고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잘못을 보며 미래에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며 잘한 부분이 있으면 미래에도 그 유산이 이어지기를 원한다면 그것이 최상 아닐까! 역사를 사실적으로 되돌아 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
조선왕비실록신명호 지음/역사의아침 |
| 숨겨진 절반의 역사 <조선왕비실록> 이 책의 뒷면에는 이런 글이 있다. 남성들만의 언어로 씌여진 반쪽자리 역사, 그 절반의 역사를 채워줄 새로운 역사 읽기! 예전에 어떤 책을 읽었는데 중세시대에 유럽에서는 여자들이 책을 읽는 것을 위험하게 여겼다고 했다. 독자적인 생각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 보다 현모양처의 역할만을 잘 수행하기를 바랬던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앞에 바늘과 실을 꼽아 놓고 책을 펼칠 때 마다 여성들이 자신의 본분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였다고 한다. 그러한 영향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이 쓴 역사 기록이나 여성의 관점에서 기술된 역사기록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역사는 사실(Fact)이지만 기록자의 사견이 일부 반영되기 마련인것 같다. 대부분 우리는 남자의 시각에서 쓰여진 OO실록 등에는 일부 왜곡이 있을 수 있다. 한편으로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에 익숙해지다보니 우리는 그것을 사실로 여기며 자랐던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뛰어난 여성들이 많았지만 언제나 남성의 그늘에 머물렀었고 역사의 기록과 관점은 대부분 남자 시각에서 펼쳐지곤 했다. 이 책에는 7명의 조선시대 왕비의 성장과정을 통해 왕비의 성격, 왕과의 관계, 정치적 권력 다툼, 시부모와의 관계, 자식과의 관계 등을 통해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복원하였다. 책을 읽다 보니 정치적인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국가 정치에는 이권의 다툼이 빠질 수 없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죽음까지도 행하는 악덕 행위는 같다.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데, 조선시대 7명의 왕비를 통해 바라본 조선시대의 왕의 모습과 시대 흐름이 재미있었다. 왕비를 소개할 때 태몽과 친정등의 개인사에 사견이 강하게 묘사되었던 점과 왕비의 성격에 작가의 주관적 개입이 들어가 읽는 이로 하여금 편견에 빠질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등이 있어 일부 사람들은 이 책에 대해 주관적이라는 비판을 가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한 사람은 가정교육과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인격이 형성되기 마련이고 이러한 개인적인 배경을 통해 삶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측면으로 조선시대라는 딱딱한 역사를 친근하게 접근하였던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역사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는 한 역사책을 들여다보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방대한 양의 조선시대의 역사가 머리속에 하나로 정리가 되었고 유익한 기회였다. |
직장에서 업무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종종 재태크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요즘들어 단골로 등장하는 재태크의 메뉴는 부동산과 주식이다. "누가 어느 곳에 분양을 받았는데 신도시 확정으로 인해 double이 되었더라" 또는 "얼마에 아파트를 샀는데 1년 사이에 몇 천이 올랐더라" 이런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학교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재태크 보다는 적금통장에 월급을 모으며 살자 다짐을 했다. 그런 생각을 했던 이유중의 하나는 대학교에 다닐 때 모 증권회사에서 하는 '대학생 모의 주식투자 대회'에 3번 정도 참가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가상의 돈이라고 하였어도 주식의 등락 폭에 내 기분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경험했었기 때문이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속에 돈에 의해 '일희일비'하는 사람들과 나의 모습이 조금은 측은하게 느껴졌었던 것 같다. 그때의 경험에서 배운 교훈이었는지 나는 돈에 의해 일희일비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고 노력해서 버는 돈으로 멋지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 사회 생활을 시작했고 그 때의 순수했던 생각에서 재태크도 제2의 능력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재태크의 중요성을 알기는 하지만 내 감정이 돈에 의해 일희일비하게 된다면 언제든 나는 재태크에 대한 관심을 거둘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그렇게 재태크에 대한 책을 읽다가 읽게 된 책이 '정직한 내 집 마련'이다.
'정직한 내 집 마련'은 ㄱ,ㄴ,ㄷ를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에게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개념을 잡도록 도와주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판교 청약을 할 때 세부 사항들을 보면서 문맹자처럼 의미를 알수 없어 답답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조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청약부금, 청약예금, 청약저축의 기본적인 차이점과 청약 가점제, 아파트 분양 공고 보는 법, 공공택지개발 등 주워 듣기는 많이 했지만 제대로 개념을 정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 내 집마련을 하기전에 기본서로 읽기에 적합하다. 이 책을 읽으며 부동산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해소 되었다.
우리나라의 성인들은 대부분 '내 집 마련'에 관심이 많다. 물론 '내 집 마련'이 절대절명의 과제는 아니고 내 집이 없어도 살아가는데 문제는 없으며 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사회적인 구조와 흐름상으로 볼 때 한동안 부동산의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다. 어떻든 간에 지금의 사회구조 하에서 재태크 수단으로 또는 내 집 마련이라는 과제하에 부동산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꼭 내 집 마련이 아니더라고 부동산에 관련된 조항과 법규, 흐름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분양 공고 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며 묻지마 청약을 하는 사람들, 복잡한 부동산 규제와 제도를 알지 못해 답답해 했던 사람들...이 책을 읽으며 그 궁금증을 풀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소명오스 기니스 지음, 홍병룡 옮김/IVP(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
| [2004년 3월 31일에 쓴 글] 2002년은 내 인생에 있어서 많이 힘겨웠던 시간이였다. 2002년 5월. 봄은 왔지만, 나는 봄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기간을 통해 많이 성숙하고 자라났던 시기이기도 했다.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내 소명은 무엇일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 때 읽었던 책이었지만, 나에게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추상적이기만 했다. 그 당시 내가 원했던 것은 소명 이런 거창한 것 보다는 현실의 구체적인 방향 제시를 추구했고, 'A는 B' 라는 어떤 명쾌한 가르침을 원했던 조급함이 있었다. 책을 읽었다 다시 덮었다 하기를 여러 번하였고 끝내 나는 소명이 어떤 것인지 모른 채 그냥 내버려 두었다. 얼마전 내가 가지고 있는 몇 권 안되는 책-대부분이 선물 받은 것이다.- 을 보며, 담겨진 추억들을 떠올리다 이 책을 다시 펼쳤다. 예전부터 내게는 삶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갈망하는 마음이 강하게 내재되어 있었고, 나에게 해당하는 참된 진리가 무엇인가? 인생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그러나 나의 힘으로 찾으려 할 때마다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고, '나를 지으신 분. 나를 창조하신 분. 그분의 소명에 따라 그 부르심에 응답을 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르침이 될 수 있을까?'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원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소명이라는 주체를 통하여 삶의 기본적인 틀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꿈, 자만심, 돈, 이기심, 인생이라는 여정, 나태함 등 소명과 상관 없어 보이는 것들이 소명을 가지게 됨으로써 어떻게 연결되고 변화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나의 비전과 성취한 것 사이에 존재하는 간격 때문에 좌절을 느낄 수 있다. 혹은 당신의 인생 이력서가 타협과 실패와 배신과 죄로 얼룩져 있어서 우울함에 빠져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의 장막이 걷히고 당신이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기까지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말라." 소명 中 최후의 부르심... "모든 사람은 꿈을 꾸지만 똑같은 꿈을 꾸는 것은 아니다. 밤에 먼지 쌓인 마음의 한 구석에서 꿈을 꾸는 자는 아침에 일어나면 그것이 헛된 꿈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한 낮에 꿈꾸는 사람은 위험한 인물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두 눈을 크게 뜬 채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실제로 행동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바로 그렇게 행동했다." Lawrence "Seven Pillars of wisdom 소명의 특성과 목적은 가장 귀가 멀고 둔감한 자를 제외한 모든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마음과 영혼을 전율케 한다. 그리고 나의 소명은 내 삶의 나침판이 될 것이며, 밤에 꾸는 꿈이 아니라 한 낮에 꾸는 소명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그렇게 다짐해 보는 내 삶과 인생에는 희망이 있다. |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주지 않고 기다리신다. 그 이유는 우리가 훈련되고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며, 우리가 갖고 싶은 것이 우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고 싶지만 때로는 주지 못하는 마음,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가지신 마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때로는 우리가 가진 것을 하나님께 빼앗길까봐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본다. 26
훗날 되돌아보니 나는 기다렸기 때문에 그녀와 맺어질 수 있었다. 아내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만약 처음에 가진 감정만으로 기다림 없이 교제를 시작했다면, 과연 서로가 절실한 짝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을까. 기다리는 가운데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좀 더 거리를 두고 보게 되었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최상 중의 최상을 허락하셨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일로 나는 하나님의 계획에는 타이밍이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내가 앞서지 않고 기다리며 정직하고 순전함 가운데 서 있을 때 하나님의 정확한 타이밍에 예비된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녀와의 연합을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31-32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결코 늦게 응답하지 않으시며 가장 좋은 타이밍을 알고 계신다는 것을 신뢰해야 한다. 미래의 계획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오랜 교제 가운데 하나님의 성품을 이해하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신뢰하면서 조금씩 하나님께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다. 62
하나님께 미래를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성장시키거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함이 아니라면 우리가 원치 않는 것을 억지로 시키지 않으신다. 그분은 선한 일을 시작하실 때 우리 안에 기쁨의 소원을 일으키신다. 75
문제는 나 자신의 존재가 상대방의 평가와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는 생각에 있다. 이 생각이 서로를 판단하게 하고 상처 받게 하는 것이다. 나의 존재는 남들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가에 달려 있음을 확인하고 그것을 깊이 묵상함으로써만 우리는 서로 찌르기 쉬운 판단의 관계에서 자유롭게 된다. 154
연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이 더 잘되기를 빌어주고 축복해주는 것이다. 154
“네가 이와 같이 네 학업의 현장에서 나의 임재를 경험하고 나를 인정하고 경배하는 것이 네가 나에게 드릴 영적 예배란다.”그때 나는, 내가 처한 현장 속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서 있으면서 주님이 내가 하는 일의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예배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159
우리 안에는 아주 작은 어린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인정받고 싶어 울고 있는 아이다. 아이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우리 속사람을 힘들게하고 괴롭힌다. 아이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인정을 통해서만 인정을 얻고 쉼을 누릴 수 있다. 165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강유나 옮김/홍성사 <2004년 3월 22일에 쓴 글> |
| C.S Lewis의 책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였던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 까지(Till we have faces)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C.S Lewis는 어떤 얼굴을 말하는 것일까? 그런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한 책. 국내에 번역된 C.S Lewis의 책은 몇 권 되지 않은데다가, 이 책의 경우에는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골룸 왕국의 첫 째 공주인 오루알. 그녀는 사람들이 말하는 못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남성과 같은 체격을 가지고 있다. 오루알이 아끼고 사랑하는 이복 동생 이스트라(또 다른 이름인 사이키)는 여신과 같은 아름다움을 지녔고 오루알은 그런 사이키를 사랑하고 진정으로 아껴주며 그녀를 위한 조언을 한다. 오루알은 자신의 이기심으로 인해 사이키를 잃고 난 후, 그 외로움을 잊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한다. 오루알은 얼굴은 못생겼지만 사회적으로 봤을 때에는 성공했던 여인이었다. 그녀는 무술을 연마하여 왕녀로서 나라를 훌륭하게 다스렸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 밤 늦게 까지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그녀의 내면에는 여성으로서 사랑받지 못한다는 열등감과 외로움이 늘 존재하고 있었다. 사이키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고 판단했던 사랑이었다. ('학'과 '여우'의 이솝우화가 잠깐 생각나기도 했다.) C.S Lewis가 묘사한 오루알의 내면 세계의 모습은 너무나 섬세해 놀라울 정도였다. 남자들은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여자의 내면 세계와 심리를 어쩌면 그렇게 잘 표현하고 있을까? 감탄! (이 작품은 60세에 만나 결혼한 Joy 의 영향이 컸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랑은 너무나 깊어 그 깊이를 알 수 없고 사랑은 너무나 넓어 그 품을 다 볼 수 없다. 사랑은 수 백 수 천가지의 얼굴을 지니고 있어 감히 '이것이다'라고도 말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거대한 사랑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진실한 인간이다. 사랑의 길을 끝까지 걸으면서 사랑의 품에 안겨 사랑이 되어가는 사람이다. 사랑의 눈을 나에게로가 아니라 너에게로 향하게 할 때 사랑의 열정을 생명에로 향하게 할 때 그는 사랑의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알게 될것이다. 책 표지에 쓰여져 있어 제일 처음 읽었던 글 이었지만, 마지막으로 책 장을 덮고 나서는 이 짧은 글이 이 책의 내용을 다 포함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아픔과 고뇌와 사랑을 겪게 된다. 자신의 상처들을 감추기 위해, 잊기 위해 열심히 일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신을 원망하지만 신은 대답 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해...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가 신을 대면하였을 때, 우리는 두려움과 상처속에서 그를 대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얼굴 속에 있는 사랑의 모습을 보게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얼굴을 형성해 나가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아닌지.. 신의 성품을 닮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내가 평생 추구해 나가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책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주여, 당신께서 답이 없으셨던 이유를 이제 알고 있습니다. 당신 자신이 곧 답이십니다. 당신의 얼굴 앞에서 질문들은 사라져 없어집니다. 그 어떤 다른 답에 내가 만족하겠나이까? 오로지 말, 말 뿐. 다른 말에 대항하여 싸우기 위하여 오는 말 뿐. 오랜동안 진정으로 당신을 증오하였고, 오랜 동안 진정으로 당신을 두려워하였나이다. |
사귐의 기도김영봉 지음/IVP(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04년 3월 24일에 쓴 글> |
| 나는 교회를 오랫 동안 다녔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말씀에 대해서 배운 적도 없고,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風月)을 읊듯이 어쩌면 그 분위기에 익숙해져서 남들 하는 대로 흉내만 내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요즘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이 참 많다. 내가 가진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삶의 근원적인 질문들... 나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싶었고, 어렴풋이나마 그 분의 뜻을 알기를 원했다. 그리고 기도를 통해 내가 가진 짐들을 내려 놓고 싶었으나, 잘 되지 않았다. 어떤 것이 진정한 기도인지 몰라 기도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읽게 된 "사귐의 기도"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진심을 하나님 앞에 토로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끊임없는 지식으로 충만하기를 구하는데서 시작한다. 기도의 최대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다. 기도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시게 하기보다 우리가 하나님께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도는 우리의 바람과 생각을 하나님께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사귐이 되는 도구로서 사용되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의 사귐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고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모두 들여야 한다." John Wesley 책을 읽다보니 기도에 대한 나의 Misconception이 무엇이었는지 조금은 알 듯하다. 그리고 요즘 나의 기도에는 이런 고백이 빠져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하나님, 당신의 선하심을 따라 당신 자신을 저에게 주십시오. 저에게는 당신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아닌 다른 것을 당신 만큼 값있다고 생각하고 구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만일 제가 당신아닌 어떤 것을 구한다면 저는 늘 부족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오직 당신 안에 있을 때 저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Julian of Norwich 솔직히 말해 '그 분으로만 만족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나의 그런 약한 모습까지도 모두 아시고, 나의 그런 고백을 통해 내가 더욱 성장하기를 원하실지도 모른다. 나는 안타까워 하지 않고, 지금의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잠잠히 (Wait Quietly) 기다린다. 하나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바꿀 수 없는 일들을 평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시고 바뀌어야만 하는 것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둘 사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아멘 Reinhold Niebuhr |
하나님이 정말 좋은 분이라면,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거지?데이비드 비벨 지음, 김인경 옮김/황금여우 |
| if god is so good, why do i hurt so bad? 얼마전 박완서 선생님의 [한 말씀만 하소서]라는 책을 읽었다. 자식을 잃은 고통은 대해 '참적의 고통'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그 고통의 크기는 생각 이상으로 컸다. 그 책을 읽은 후 얼마되지 않아 우연히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미국의 작가 '데이비드 비벨'이 쓴 [하나님이 정말 좋으신 분이라면,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거지?]를 읽게 되었다. 아들을 잃고 고통 중에 쓴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책이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책이라는 것과 처음에는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원망하는 마음을 가졌지만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누구나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 같다. 자식을 잃은 고통, 몸이 아픈 고통,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의 고통, 이별의 고통, 취업이 되지 않을 때의 고통,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의 고통, 죽음에 대한 고통, 경제적으로 힘들 때의 고통 등 정말 다양한 것 같다. 그 고통의 시간을 겪고 있을 때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치지만 그 터널을 지나온 후에는 성장해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고통이 다 성장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고통 속에 빠져 무기력에 빠져있어 될 대로 되어버리라는 식의 자세는 오히려 고통을 겪기 이전보다 피폐해지고 망가지게 된다. 고통을 지혜롭게 견뎌내면 한 뼘 더 성장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고통 중에 지난 날의 교만을 되돌아볼 때 어느 순간 터널의 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빛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내가 즐겨 쓰는 표현 중에 희,노,애,락(喜怒愛樂)이 있다. 기쁠 때 경거망동하지 않고, 화가 날 때 분냄으로 상대에게 폭언을 쏟아 붇지 않고, 사랑할 때 아낌없이 주되 내가 가진 것의 바닥을 드러낼 만큼 상대에게 베풀지 않고, 즐거울 때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그 순간만을 즐기지 않으려 한다. 그 모든 것은 한 순간에 변할 수 있다는 가변성 때문이다. 희노애락을 느낄 때마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으려 하는데 쉽지는 않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어떻게하면 지혜롭게 견뎌낼 수 있을까? 세상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정신적인 위안과 앞으로 내게 다가올 더 큰 기쁨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것… 하나님이 나를 선하신 길로 인도하고 계시다는 그런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처럼 보여도 정신적인 버팀목이 있다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하나님 역시 사랑하는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통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우리가 정금과 같이 나올 수 있도록 훈련시키기 위함임을 믿는다. 그리고 과거를 되돌아 삶의 모든 과정들이 하나님 안에서 인도되어졌고, 때론 고통을 겪었지만 그 것을 통해 지금의 선한 내 모습을 창조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해냄(네오북) |
| 회사 6시그마 소식지에 나온 퀴즈에 응모를 했다. 미니탭으로 무작위 추첨을 한다는데 3번 고배를 마신 후 네번째 당첨 그래서 받은 책이 이외수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였다. 때마침 아침 출근길에 읽던 책을 다 읽어서 퇴근길에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던 차에 내게 와서 퇴근길 심심하지 않았다.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던 순간, 장외인간 등 이외수의 책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그의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간 그의 삶과 사진등을 보면서 받았던 느낌은 괴인 책 표지를 보고 내가 이런 이야기를했다. 이외수 괴인 같고 산적 같아 보였는데 책 너무 예쁘다. 책을 펼치면 야생 세밀화(정태련 그림)가 파스텔톤으로 예쁘게 그려져 있고 책의 여백과 반질반질한 종이질은 책이라기 보다 여성취향의 예쁜 수첩이네. 책장을 펼칠 때마다 나는 라익락 향기 책을 읽은 후 지인에게 했던 이야기 中 읽고 나서 든 느낌은 왜 책 제목이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외수가 일상을 바라보면서 그의 생각들을 짧게 담아낸 책 같아요. 여자들의 심리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된 부분도 없고 그 책을 읽고 나서도 답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책에 그려진 야생 세밀화는 정말 예뻐 그 구경 잘 했어요. 라일락 향기가 나는 야생 세밀화 책갈피가 책 사이에 10장이 꼽혀 있어 팀 사람들에게 한장씩 나눠주니 사무실이 라일락 향기로 진동을 했다. 예쁜 그림이 그려진 책갈피여서인지 다들 좋아했다. 하지만 이 책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는 거 가볍게 읽어볼 만하다. |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 여행조은정 지음/팜파스 |
| 1998년 7월 4일 미국 Newyork, JKF 공항에 내렸는데 여기 저기를 둘러보아도 눈에 띄는 것은 금발 머리와 하얀 피부의 사람들이었다. 벌써 10여년전의 일이지만 그 때의 일들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알랭드 보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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